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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다중우주의 혼돈 속에 숨겨진 메시지

by Hadain 2025. 2. 18.

다중우주 속 무질서, 우리는 왜 수많은 가능성을 탐험하는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2022)'는 단순한 SF 액션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다중우주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영화로, 유머와 철학, 감정과 혼돈이 완벽하게 뒤섞여 있다. 영화는 주인공 에블린(양자경)이 자신이 알던 세상과 완전히 다른 다중우주의 존재를 깨닫고,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자신의 삶과 선택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다중우주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삶의 선택과 그 결과가 무한하다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철학적 장치다. 에블린은 다양한 우주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현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종종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영화는 이러한 가정을 극대화하며,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동시에 펼쳐 보인다. 그러나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가능성은 삶의 의미를 희석시키고, 우리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느끼게 만들 수도 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빵가루(베이글) 우주는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허무주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영화는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선택하는 삶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며, 다중우주가 단순한 혼돈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에블린의 여정, 혼돈 속에서 가족과 사랑을 찾다

영화의 중심에는 다중우주보다 더 중요한 가족의 이야기가 자리 잡고 있다. 에블린은 평범한 세탁소를 운영하며 일상에 치여 살던 중, 남편 웨이먼드(키 호이 콴)와 딸 조이(스테파니 수)와의 관계가 점점 소원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녀의 인생은 특별하지 않으며, 그녀 자신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중우주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에블린은 자신이 유명한 배우가 되거나, 요리사로 일하거나, 심지어 손가락이 핫도그인 우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가능성을 경험한다. 하지만 결국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현실의 가족 관계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그녀가 아무리 많은 삶을 경험해도, 결국 그녀가 가장 의미를 드어야 할 것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이다. 영화는 이를 통해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다중우주 속에서 강력한 능력을 얻고, 새로운 삶을 경험하는 것이 목표였던 에블린이지만, 점점 그녀의 목표는 변한다. 그녀는 웨이먼드의 따뜻한 낙관주의와 조이의 외로움을 이해하며, 결국 '가족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영화는 SF적 설정을 활용해 가족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진정한 의미는 먼 곳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결국, 에블린은 다중우주 속에서 특별한 능력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여정을 완성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결말 해석,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중요한 것은?

영화의 결말은 모든 혼돈을 거친 후,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으로 귀결된다. 조이는 처음에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허무주의에 빠져 있었지만, 에블린은 딸에게 다중우주의 혼돈 속에서도 서로를 붙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만든다. 우리는 어디에서든, 어떤 가능성을 선택하든, 결국 우리의 관계와 감정이 우리를 존재하게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영화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성공, 부, 명예 같은 외적인 요소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삶에서 의미를 찾는 방식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다중우주의 개념을 빌려 삶의 의미와 사랑, 가족, 존재의 이유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진정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함께하는 순간이라는 점을 영화는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