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산혈증이란? 요산 수치 7 이상이 의미하는 것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생기는 찌꺼기예요. 보통은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몸에서 잘 처리되지 않거나 너무 많이 만들어지면 혈액 속에 쌓이게 됩니다. 이런 상태를 '고요산혈증'이라고 하죠.
일반적으로 혈중 요산 수치가 남성은 7.0mg/dL, 여성은 6.0mg/dL를 넘으면 고요산혈증으로 진단해요. 요즘 건강검진에서 요산 수치가 높다는 결과를 받고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실제로는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말 그대로 요산 수치는 높지만 통증이나 염증, 관절 이상 등이 전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증상이 없다 보니 많은 분들이 "별일 아니겠지" 하고 넘어가시는데, 사실 고요산혈증은 단순히 '통풍 예비 단계'가 아니라 다른 여러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최근 연구를 보면 고요산혈증이 있으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만성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고 해요. 특히 신장 질환이 있는 분들은 요산 수치가 그리 높지 않아도 신장 기능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보고도 있어요.
고요산혈증은 30대 후반~50대 남성, 고단백 식단을 즐기는 분들, 음주를 자주 하는 분들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나요. 여성분들도 폐경 이후에는 발생률이 늘어나니까, 남녀 구분 없이 주기적으로 요산 수치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어요. 요산이 오랫동안 높게 유지되면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연조직, 심지어 신장에도 쌓일 수 있거든요. '수치만 높을 뿐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다가 건강 관리의 적절한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약 먹을까 말까?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3가지 기준
"요산 수치가 7을 넘었으니 약을 꼭 먹어야 하나요?"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사실 고요산혈증 치료는 단순히 수치만 보고 결정하지 않아요. 의사들은 3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약물 치료 여부를 판단합니다.
첫 번째는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예요. 요산 수치가 높아도 관절이 아프거나 붓거나 빨갛게 되는 통풍 증상이 전혀 없다면 당장 약을 시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일단 식사 조절이나 생활습관 개선으로 관리해보자는 거죠. 하지만 이미 통풍 발작을 여러 번 겪었다면, 재발 방지를 위해 장기간 요산강하제를 써야 할 수도 있어요.
두 번째는 요산 수치가 얼마나 높은지예요. 9~10mg/dL 이상으로 매우 높다면, 증상이 없어도 나중에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커져서 약물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이 정도 수치면 요산 결정이 신장에 쌓일 가능성도 있어서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치료하는 거예요.
세 번째는 다른 질병이 있는지예요. 고혈압, 당뇨, 만성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의 대사성 질환이 함께 있다면, 통풍 증상이 없어도 요산 수치를 조절할 필요성이 커져요. 고요산혈증은 단순히 통풍 위험만 높이는 게 아니라 전신 염증이나 혈관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거든요.
약물 치료를 결정할 때는 한 번의 검사 결과보다는 꾸준히 추적 관찰했을 때의 패턴을 더 중요하게 봐요. 계속 수치가 올라가거나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변화가 없다면 약물 치료를 고려하게 되죠. 또 가족 중에 통풍 환자가 있거나, 본인이 과거에 통풍을 겪은 적이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도 있어요. 알로푸리놀이나 페북소스타트 같은 요산강하제는 단순히 수치만 낮추는 게 아니라, 질환 진행을 막는 예방 효과도 있거든요.
고요산혈증 관리, 꼭 약 아니어도 되는 경우는?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대부분 약 없이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어요. 특히 수치가 경계선 정도(7~8mg/dL)이고 다른 위험 요소가 없다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요산 수치를 충분히 낮출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식사 조절과 체중 관리예요. 요산은 주로 퓨린이 많은 음식을 소화할 때 만들어지니까, 음식 선택에 신경 써야 해요. 퓨린이 많은 내장류, 등푸른 생선, 육류, 맥주, 조개류는 되도록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서 요산이 소변으로 잘 빠져나가도록 도와주세요. 특히 단 음료나 과당이 많은 가공식품도 요산 생성을 늘리니까 주의하시고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살이 찌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서 요산 배출이 잘 안 되고, 체내에서 요산이 더 많이 만들어져요. 하루 30분 정도 유산소 운동하고 근력 운동도 함께 하면서 체지방을 관리하시면 고요산혈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도 빼놓을 수 없어요.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서 대사 균형을 깨뜨리고, 잠이 부족하면 염증 반응이 심해져서 통풍 발작의 원인이 될 수 있거든요. 명상이나 가벼운 스트레칭, 규칙적인 수면 습관도 요산 수치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요산 수치를 계속 확인하는 것은 무증상 고요산혈증 환자에게 꼭 필요해요. 증상이 없어도 수치가 계속 오르거나, 생활습관을 바꿨는데도 고요산 상태가 계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서 약물 치료 여부를 다시 검토해보시는 게 좋겠어요.
정리하면, 고요산혈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개인의 대사 상태와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증상이 없어도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관리가 필요하고, 무조건 약부터 먹기보다는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가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