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제제의 작용 기전과 특징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로 인해 혁신적인 비만 치료제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GLP-1은 식후 소장에서 분비되어 중추신경과 위장관에 작용함으로써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을 늦춰 포만감을 지속시킵니다.
리라글루타이드 계열의 하루 1회 주사제인 '삭센다'는 GLP-1 유사 성분으로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하여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약물인 위고비(Wegovy)는 주 1회 피하 주사로 평균 약 15%의 체중 감량을 유도하며, 이러한 효과는 16개월 이상 지속됩니다.
실제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위고비 주사와 간헐적 단식을 병행해 약 13kg을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주 1회 투여 기준 월 약 1350달러(190만 원)에 판매되는데,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기존 리라글루타이드 계열 당뇨 주사제인 '삭센다'는 매일 투여 시 평균 약 8%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반면,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만으로 약 15%까지 체중을 줄이고 그 효과가 최대 16개월까지 유지됩니다. 다만 위고비 투여 시 구토, 설사, 두통 등의 부작용이 흔하며, 약물 중단 시 체중이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GLP-1 계열 주사제는 혈당, 혈압,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환자에서 간 지방량을 줄이는 효과도 확인되었습니다.
주요 GLP-1 치료제 비교와 임상 성과
국내 비만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위고비 처방 대상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당뇨 등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로 제한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Mounjaro 또는 젭바운드/Zepbound)가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2주간 진행된 비교 임상시험에서 젭바운드 투여군은 평균 체중의 20.2%를 감량한 반면, 위고비 투여군은 13.7%에 그쳤습니다. 이는 젭바운드군이 평균 22.8kg을 감량한 데 비해 위고비군은 15kg을 감량한 것으로, 젭바운드가 약 47% 더 높은 효과를 보였음을 의미합니다.
체중의 25% 이상을 감량한 환자의 비율도 젭바운드군이 32%로 위고비군(16%)의 두 배였습니다. 이러한 우수성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만을 자극하는 반면, 젭바운드는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여 포만감 유지와 지방 분해에 더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국내 임상 현장 사례에 따르면, 위고비 투여 환자의 절반 이상이 10kg 미만의 체중 감소에 그쳤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환자가 아직 최고용량까지 사용하지 않았거나 기존 치료제 효과가 부진했던 고도 비만 환자들이 포함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부작용은 GLP-1 계열 특유의 위장 증상(구토, 설사, 변비)과 두통이 주를 이루며, 일부 환자에서는 담석증, 췌장염 등도 보고되었습니다.
비만 전문가들은 15kg 이상 감량 시 제2형 당뇨병의 완화(관해) 사례가 보고될 정도로 GLP-1 주사제가 비만 치료를 넘어서는 치료적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체중 감소 정도만 보면 위절제술(약 25~30% 감량)이 주사 요법보다 효과가 크기 때문에, 각 환자의 상태에 맞춰 수술과 약물 치료의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국내 현황과 전망
국내에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2024년 4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안정적 공급 확보 문제로 출시가 연기된 상태입니다. 반면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 티르제파타이드 성분)는 지난해 7월 비만 보조제로 국내 허가를 받아 비만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업계는 마운자로가 2025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보험 급여 적용 여부와 장기 안전성 검증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위고비의 12세 이상 청소년 투여가 승인되는 등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향후 허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에서는 이러한 주사 요법을 기존 식이·운동 중심의 비만 관리에 더해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됩니다. GLP-1 계열 치료제는 기존 접근법의 한계를 보완하며 비만 관리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반영하여 2030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약 10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대상 환자: BMI 30 이상(또는 BMI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당뇨·고혈압 등 동반 시)인 중등도 이상 비만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 효과: 주 1회 투여로 평균 15~20%의 체중 감량이 가능하며, 혈당, 혈압, LDL 콜레스테롤 감소와 NAFLD 개선 효과도 확인되었습니다.
* 부작용 및 비용: 주로 구토, 설사, 변비, 두통 등의 위장 장애가 나타나며, 약물 중단 시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값은 미국에서 월 약 1350달러(190만 원) 수준으로 비싸며, 국내 보험 적용 여부가 관건입니다.
* 향후 전망: 모건스탠리는 2030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약 10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GLP-1 주사제는 비만·대사질환 치료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 투여 방법: 환자가 복부, 허벅지, 상완 피하에 스스로 주사하며, 일반적으로 저용량 투여 후 점차 증량합니다.
* 신약 개발: 기존 주사제 외에도 경구용 GLP-1 제제와 새로운 비만 치료제가 연구 중으로, 향후 치료 옵션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 시장 현황: 위고비, 마운자로 외에도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 등 다양한 비만약이 출시되어 치료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 교육과 모니터링: 투여 전후 체중과 대사 지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약물과 병행한 식이·운동 관리 교육이 필수적입니다.